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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정보

[웰다잉] 죽음의 심리알아보고 고찰해보기

by 펼치다,오롯이 2020. 10. 6.

 

 

코로나19가 남긴 죽음에 관하여


우리는 이 시대에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웰다잉을 고민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퀴블러로스(Elisabeth Kubler-Ross) 죽음의 5단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학자입니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인터뷰하였고,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를 하였습니다.

죽음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인 5단계를 이론으로 정리했습니다.

 

1. 퀴블러로스는 누구인가?
퀴블러로스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19세에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자원봉사 한 경험으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의학을 전공하기로 합니다. 수용소 벽에 그려진 나비를 목격하며 삶과 죽음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퀴블러로스는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가서 수학을 계속했으며 의료실습을 하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1969년 ‘죽음과 죽어감 On Death and Daying’을 엮어내고 인간이 죽음을 선고받은 후 죽음을 앞두고 겪는 5가지 단계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2. 퀴블러로스의 죽음 5단계

① 부정, 고립(Denial)
처음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정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누구나 병이 있거나 죽음이 찾아온다고 하면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치료를 위해 유명한 병원을 찾으러 다닐 것입니다. 부정의 단계에서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과 지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② 분노(Anger)
부정의 단계 이후에 분노와 우울함이 복합적으로 찾아오는데, 분노의 단계에서는 주변 가족들, 가까운 이에게 분노를 표현합니다. 공격적인 성격, 성향을 띄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긴 하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힘들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단계이므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③ 타협(Bargaining)
직면을 하기 어려웠던 초반과 달리 상황을 받아들인 후 타협을 하려는 상태입니다. 신에게 타협하려고 하거나 생명의 연장을 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④ 우울(침제, 절망)(Depression)
이후 우울함을 나타내는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의연해지게 되고 우울증을 갖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슬픔을 표현할 때 받아주며 표현을 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주며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⑤ 수용(Acceptance)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며 감정을 정리하게 됩니다. 침착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때 임종 준비를 하게 되고 가족들이 사랑을 표현해주고 이해와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실감을 따스하게 잘 포용해주어야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계 순서를 다르게 겪기도 하고 어떤 것을 겪지 않기도 한다고 합니다.

 

퀴블러로스는 데이비드 케슬러(David Kessler)와 공동저술하고 사후에 관한 책을 출판하면서 책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직업이나 수입 상실, 중대한 거부, 관계나 이혼의 종식, 약물 중독, 투옥, 질병이나 불임 진단 등 개인 상실을 포함하도록 모델을 확대했습니다.

케슬러는 슬픔의 6단계로 “의미”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바이러스 대응 5단계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 거부 – 이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분노 – 바이러스가 나를 집에 머물게 하고 내가 활동하지 못하게 한다
· 협상 – 좋아, 내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 슬픔 – 언제 끝날지 모른다. 나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 수용 – 통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 손을 씻고 안전한 거리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위키디피아 영문, 강남 성모 병원 호스피스 홈페이지)


 

죽음에 단계로 우리 신체의 변화와 주변 사람들의 기분 및 상태 변화, 그리고 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타내는 책이 있습니다.

 

 

3. 죽음,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책 소개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죽음의 에티켓”이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롤란트 슐츠라는 사람입니다(노선정 옮김)

 

- p. 37. 어쩃든 죽음을 준비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준비해 두지 않는다면 죽음이 임박한 나 자신 그리고 내가 죽은 뒤에도 나를 돌봐 줘야 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의사나 장의사나 운구자나 가족이나 친구들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면 그들은 해 줄 수가 없습니다.

- p. 216. 남아있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시기에 도움이 되는 요령들을 종합했습니다.
▷ 물을 마실 것(눈물 떄문에 탈수가 되므로)
▷ 외출할 것(바람은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묻지 않으므로, 나무들은 누가 우는지에 관심 없으므로)
▷ 움직일 것(이 모든 빌어먹을 상황에서 달라질 것이 없지만 그래도 운동할 것. 잠깐의 산책이라 할지라도, 운동은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 샤워할 것(모든 게 아무 의미가 없는데 왜 몸을 씻고 빨래를 하냐고? 거의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게 정화 작용을 하므로)
▷ 먹을 것
(조금이라도, 적어도 죽이라도)
▷ 무엇인가를 돌볼 것
(꽃, 개, 자동차, 무언가를 조금 돌보는 게 도움이 되니까)
▷ 조심할 것
(당신들을 위해서나 다른 이들을 위해서. 슬픔의 파도가 높이 솟아오르면 기계를 작동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도로를 빨리 건너는 것은 위험하므로)

 

p. 225. 슬픔은 사람을 쇠약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지치게 만듭니다.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천천히 그 슬픔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그들은 마음을 다잡고 눈물을 참습니다.

p. 231. 그렇게 슬픈 옆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그들은 탁자 옆 당신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들은 이제 다시 식욕을 갖고 밥을 먹습니다. 잠을 더 깊이 자고 다른 꿈을 꾸죠. 아침에 깨어나는 순간들도 편안해집니다. 한때는 당신의 것이었던 물건을 버리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시에 다른 것에 기뻐해도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순간순간, 사람들, 삶에 대해서요.

 


 

 

죽음에 관한 심리 5단계를 알아보고 관련 책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죽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은 경험해보지 않았고, 한 번쯤은 죽기 때문에 더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더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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